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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반복되는 수족구 유행, 하지만 2025년 여름의 상황은 예년과는 조금 다릅니다. 감염자 수는 물론, 바이러스의 유형과 증상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현재 유행 중인 수족구 바이러스의 특징, 변이 가능성, 그리고 감염자 반응의 차이점까지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유행 중인 수족구 바이러스 종류
    2025년 여름, 국내에서 확인된 주요 수족구 원인 바이러스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가 익숙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또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엔테로바이러스 71형입니다. 이 두 가지는 기존에도 유행했지만, 2025년에는 각 바이러스의 분포와 증상 발현 방식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67월 기준 전체 수족구 확진자 중 약 40%는 EV71형 감염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20222024년 평균 10% 내외였던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며, EV71형은 중추신경계 합병증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A16형은 전형적인 수족구 증상을 보이며, 대개 1주일 이내 자연 치유됩니다. 하지만 EV71형은 고열, 구토, 의식 저하, 심한 경우 뇌염이나 마비 증세까지 동반할 수 있어 신속한 진료와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이 두 바이러스 모두 백신은 없으며, 감염 시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감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과 감염 양상의 변화
    2025년 수족구가 이전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 변화입니다.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EV71형의 일부 샘플에서 약간의 유전적 변이가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파력과 병독성이 다소 강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면역 공백입니다. 2020~2022년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영유아들의 감염 노출이 줄어들면서, 자연 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아이들이 2025년에 몰려 수족구에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는 감염 확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기후적 요인입니다. 2025년 여름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생존하고 확산되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손, 입, 발 등에 생긴 수포가 쉽게 터지면서 감염력이 더 커지게 됩니다.
    또한, 일부 감염자들은 수포 없이 구강 궤양과 열만 동반하는 등 비정형 증상을 보이고 있어 초기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특히 EV71형 감염에서 더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감염자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수족구인지 모르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5년 수족구 대응 전략,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2025년의 수족구 유행은 단순한 반복이 아닌, 환경과 바이러스 변화에 따른 진화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대처법만으로는 부족하며, 보다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먼저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단순 감기라고 넘기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EV71형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고열이나 신경계 증상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강화가 필수입니다. 손 씻기는 물론, 장난감, 식기, 수건, 침구류 등의 위생 관리가 강화되어야 하며, 공공장소 방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아이가 입을 대는 물건은 소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 생활 공간에서는 발병 아동의 조기 격리와 시설 소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보호자 및 교사들도 수족구 관련 최신 정보를 수시로 숙지해 대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더불어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EV71형 수족구 백신이 임상 중에 있으며, 한국 역시 장기적으로 예방접종 도입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로선 예방과 빠른 대응만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2025년의 수족구 바이러스는 예년보다 강한 전파력과 다양한 증상 양상을 보이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EV71형의 증가와 감염자 수의 폭발적인 확대는 단순히 반복되는 여름철 질병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부모와 보호자, 교육기관, 의료계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하며, 평소 생활 위생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입니다. 지금 이 시기, 수족구를 단순히 ‘애들 병’으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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